두물머리 직원의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 투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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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상담을 하다 보면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를
불리오 직원도 투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조심스레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가 사라지지는 않을까?’ 혹은 ‘믿을 만한 펀드인가?’
우려되는 마음에서 기인한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리오 직원들도 저희 상품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투자하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투자 중이신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 사용기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기존 불리오 투자자에서 현재는 내부 직원이 된 이현열님의 투자 후기를 공유해 드리고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및 불리오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현열이라고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Henry’라는 이름을 쓰고 있고,
많은 분들이 HenryQuant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죠.

퀀트 전략에 대해 설명한 「스마트베타」와, 퀀트 전략을 직접 코딩으로 구현해보는
「R을 이용한 퀀트 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라는 책도 썼습니다.

증권사 트레이더에서 일을 시작해 운용사 펀드매니저, 보험사 데이터분석 업무까지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에서 여러 업무를 했었고,
지금은 두물머리에서 퀀트 및 투자전략 리서치 업무를 하고 있어요.


불리오는 두물머리라는 회사가 생긴 초기 때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도 운영하던 퀀트 블로그에 동적자산배분 관련 글을 계속 썼고,
이를 계기로 천영록 대표와도 알게 되었죠.

당시 한국에서는 퀀트 투자라는 게 생소하던 영역이고, 이를 이용해 실제 고객의 돈을 운용하던
펀드매니저와 서비스를 제공하던 대표가 만나 서로의 애환을 털어놓고는 했죠.

 

Q2. 불리오에 투자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예전부터 동적자산배분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좋은 전략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직접 투자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매월 포트폴리오를 뽑고, 직접 매매를 하는 일은 사실 매우 귀찮죠.

그래서 그냥 약간의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알아서 해주는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불리오에서 하던 펀드 추천 서비스(리포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가 출시된 이후로 아예 모든 금액을 펀드로 이전하여 계속해서 투자해나가고 있고요.

 

Q3.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의 투자 성과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나요?

네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스증권(구,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가입하여
매월 자동이체 및 매수를 하고 있어서 계좌를 잘 확인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종종 수익률을 살펴보면 큰 변동성 없이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고요.
애초에 개인연금으로 가입을 했기 때문에 엄청난 대박을 내자는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오를 수 있는 전략을 찾았던 터라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4.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 사용기를 간단하게 들려주세요.​

불리오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펀드 추천 서비스(리포트 구독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19년 12월부터는 키움자산운용과 함께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라는 펀드를 출시했는데요.

“키움운용, ‘불리오 서비스’ 연계 멀티에셋 EMP펀드 출시(클릭)”

저 역시 기존부터 연금펀드 내에서 불리오의 펀드 추천 서비스(리포트 구독 서비스)를 계속 써오던 터라,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가 출시되고부터는 모든 돈을 해당 펀드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식 투자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과는 1년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12.69%(세전)를 기록하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투자 기간: 20년 2월 27일 ~ 21년 2월 16일, 투자 방식: 매월 25~26일 적립식) 단, 과거실적이 미래수익을 보장하지 않음

Q5.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 수익률 추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오셨다고 들었는데
분석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는 크게 H형(헷지)과 UH형(언헷지),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서 H형이란 원-달러에 대한 헷지를 의미합니다.
해당 펀드는 모든 자산을 해외 ETF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 외에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투자하는 자산이 1%로 상승하였고,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2% 하락한 980원이 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화를 기준으로는 1% 이익이지만,
원화를 기준으로는 1%~2% = -1%, 오히려 1%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해외 투자에서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생기는 위험을 ‘환 리스크’라고 합니다.

H형(헷지) 펀드의 경우 ‘원-달러 선물 매도’와 같은 방법으로 이러한 환 리스크를 없애버립니다.
즉 원달러에서 2% 손실을 보아도, 선물 매도에서 2% 이익을 보므로 환율에 대한 영향이 없이,
오롯이 투자한 자산이 상승한 1%가 펀드 수익률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헷지 비용이 어느 정도 발생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UH형(언헷지) 펀드의 경우 환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고 갑니다.
따라서 동일한 대상에 투자하더라도, H형(헷지)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지만,
환율 효과로 인해 UH형(언헷지)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겠죠.
투자 대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도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다면,
UH형(언헷지) 펀드는 오히려 플러스 수익률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의 H형(헷지) vs. UH형(언헷지) 누적 수익률 차이>

두 펀드의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분명 똑같은 ETF에 투자하는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H형(헷지) 펀드가 UH형(언헷지) 펀드보다 수익률이 월등하게 높습니다.

출시 이후 2020년 말까지 헷지용은 9.93%라는 준수한 성과를 보인 데 반해,
UH형(언헷지)은 0.23% 거의 원금에 가까운 수익률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니까요.

<원-달러 환율 추이>

원-달러 환율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미국의 무제한 달러 풀기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가 되면서,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3월에 1,267원이던 환율이 12월에는 1,084원까지 내려왔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UH형(언헷지)에서는 환율에서만 15% 가까운 손실을 본 것입니다.

따라서 2020년의 경우 H형(헷지) 펀드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자산배분형 펀드 치고는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거두셨을 테고,
UH형(언헷지) 펀드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거두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역사적 원-달러 환율 추이>

출처: FRED
그러나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만약 1998년 IMF 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때였다면 H형(헷지) 펀드는 투자자산에서 엄청난 손실을 볼 테지만,
UH형(언헷지) 펀드의 경우 환율에서만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H형(헷지)과 UH형(언헷지)에 1:1 비중으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를 통해 통화도 배분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 H형(헷지)과 UH형(언헷지), 월 배분 수익률 비교>

 

Q6. 불리오 글로벌 EMP에 사용되는 전략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는 크게 3가지 전략을 이용해 투자합니다.

1. 올웨더 포트폴리오

2. 모멘텀을 이용한 동적자산배분

3. CAPE를 이용한 가치투자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의 전략 상세내용(클릭)”

각 전략들의 수익률은 어땠는지 한번 해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원-달러 H형(헷지) 기준 수익률입니다.)

 

1. 올웨더 포트폴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경우 가장 높은 수익률(17.23%)을 기록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3월 20%에 가까운 MDD를 보였으나 빠르게 반등한 후,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모멘텀을 이용한 동적자산배분

동적자산배분 역시 11%라는 준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웨더와 동일하게 3월에 20% 가까운 MDD를 보였으나 반등에 성공하여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현재의 전략은 모멘텀이 우수한 5개 ETF에 동일비중 20%씩을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주식, 채권, 원자재는 각 자산별로 변동성이 상이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를 할 경우
포트폴리오가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큰 영향을 받을 위험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변동성이 높은 자산은 비중을 작게,
변동성이 낮은 자산은 비중을 많이 투자하는 방법이 쓰이기도 합니다.
아마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 내에서도 이러한 문제 해결 방법이 차차 도입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3. CAPE를 이용한 가치투자

가장 아쉬운 전략이 바로 가치투자 전략입니다.

누적 수익률이 약 8%이며,
특히나 2020년 주식시장이 엄청나게 반등했던 3월에서 7월까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였습니다.
물론 해당 펀드는 자산배분형 펀드이기에 주식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남들 다 돈을 벌 때 나만 못 버는 것이 엄청난 손실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심리겠죠.

 

해당 기간 동안 왜 수익률이 횡보하였는가는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전 세계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절대모멘텀 지표가 꺾이게 되었고,
해당 전략은 투자 신호에 따라 미국채와 TIPS로 모든 투자 비중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이 바로 반등하기는 했으나 절대모멘텀 지표는 7월에 다시 주식에 투자하라는 신호를 보냈기에,
이 기간 동안에는 주식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미국채권과 TIPS ETF 가격>

출처: 야후 파이낸스

 

 

 

 

 

 

 

해당 기간 동안 미국채권과 TIPS 관련 ETF를 살펴보면 거의 횡보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전략의 수익률 역시 횡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겠죠.
물론 2020년과 같이 엄청난 주식시장 하락과 빠른 반등을 보인 적은 역사적으로 없었기에,
기존의 역사적 상황을 토대로 만든 신호가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반등을 좀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지표를 추가로 만든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Q7. 직원이기 이전에 투자자로서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보시나요?​

그럼요. 단순히 ‘뭐가 좋다더라’는 소리를 듣고 투자한다면 단기간의 수익률 변동에 매우 흔들리겠지만,
애초에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에서 사용되는 전략들은 이미 저도 충분히 알고 있고 실제로 운용하던 전략이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에 이러한 전략들이 단기간에 대박을 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투자했을 때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전략이니까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은퇴할 때까지 계속해서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에 연금을 적립해 나갈 생각입니다.
어차피 제가 운용해도 똑같은 전략으로 투자할 텐데 남이 해주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편하네요.

수익률을 보더라도 2019년 12월 11일부터 2021년 2월 8일, 약 1년 3개월 동안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는 H형(헷지)과 UH형(언헷지)이 각각 13.56%, 6.33%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1:1 비중으로 투자를 했다면 대략 10% 정도의 수익을 기록했겠네요.

자산배분형 펀드에서 이정도의 성과는 꽤 만족스러운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UH형(언헷지) 펀드에 가입하신 분들은 그 수익이 아쉽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억눌렸던 수익률이 폭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연금펀드의 경우 투자 기간도 길기 때문에, 단기간의 움직임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전략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장기간으로 보면 이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월 일정금액을 불리오 글로벌 EMP 펀드를 자동매수하고 수익률은 확인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제가 납득할 만한 전략대로 운용되고, 아직 은퇴까지는 20년 넘게 남았기에
단기간 수익이 났느냐 손실이 났느냐를 덜 신경 써도 되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나는 전략에 꾸준하게 투자한다면, 은퇴할 때쯤에는 큰 선물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Q8. 외부 고객(투자자)에서 내부 고객(직원)이 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 내부 고객(직원)이 되셨나요?​

사실 예전부터 두물머리에 합류하자는 제안은 계속 있었습니다만,
그때는 큰 회사에서 많은걸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두물머리와는 뜻이 맞았기에 주주로서 참여하며 지속적인 인연을 맺고 있었죠.

그런데 소위 기관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정말 고객을 위해서 펀드를 운용한다는 생각을 점점 더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올웨더나 리스크 패러티 같은 전략들도 벌써 한참 전부터 펀드로 만들자고 했지만,
“그런 걸 누가 투자해”라며 묵살당하기 일수였죠.

새로운 전략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결국 “펀드가 얼마나 커져?”라는 벽에 가로막혔죠.
그래서 더는 제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재밌고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와중 주주총회를 위해 회사에 왔다가 천영록 대표와 얘기하던 도중 직원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자 잘하는 일인 투자 전략 짜기, 글쓰기, 아이디어 내기를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앞으로도 고객들이 진짜 돈을 벌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하기 위해, 계속 리서치를 할 예정입니다.